즐겁게 축하하러 갔다가, 아이와 친구들이 1년간 함께한 사진/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다.
전혀 슬프거나, 감동적인 문구를 본 것도 아닌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솟아올랐다.
아마도 아이의 '찬란한 시절'을 보며 기쁘고, 앞날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어릴 적 내 모습이
떠올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. 이런 내 주책스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 순간을
기가 막히게 알아차린(?) 아내가 나를 돌아봤다.
집에 오는 길에 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는지 묻는 아내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고 했더니
정말 명쾌하게 정리해 줬다.
'갱년기라서 그래...'
그렇다. 나는 갱년기인 모양이다.
그리고 린아, 졸업 축하해~ :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