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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예사로운 일

큰 아이 중학교 졸업식을 보면서...

 

즐겁게 축하하러 갔다가, 아이와 친구들이 1년간 함께한 사진/영상을 보다가 갑자기 울컥했다. 
전혀 슬프거나, 감동적인 문구를 본 것도 아닌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솟아올랐다. 
아마도 아이의 '찬란한 시절'을 보며 기쁘고, 앞날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어릴 적 내 모습이 
떠올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. 이런 내 주책스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 순간을 
기가 막히게 알아차린(?) 아내가 나를 돌아봤다. 
집에 오는 길에 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는지 묻는 아내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고 했더니 
정말 명쾌하게 정리해 줬다. 

'갱년기라서 그래...' 

그렇다. 나는 갱년기인 모양이다. 

그리고 린아, 졸업 축하해~ :)